안녕하세요, 여러분!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켰는데 도대체 뭘 봐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특히 요즘 한국 영화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선택지가 더 많아졌죠. 저도 주말마다 넷플릭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보고 잠들어버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ㅋㅋ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보고 ‘와 이건 진짜 대박이다’ 싶었던 넷플릭스 8점 이상 한국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심심한 주말, 비 오는 날, 혹은 그냥 마음이 허한 날… 이런 영화 한 편이면 충분히 힐링될 거예요!
웃다가 울다가 – 감정 롤러코스터 영화
기생충
“우리는 계획이 없어요. 그게 계획이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으니까요. 처음에는 가볍게 웃으며 보다가 중반부터 점점 숨이 막히기 시작하는 그 감정선… 한국 사회의 계층 문제를 잔인하리만큼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출력이 압권입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봤어요. 처음엔 그냥 재미있게, 두 번째는 숨겨진 복선들을 찾아가며, 세 번째는 그냥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서요. 특히 최우식과 박소담의 형제자매 케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하실 장면…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
7번방의 선물
“내 딸 같은 건 하늘이 주신 거예요. 진짜 선물이에요.”
이 영화는 볼 때마다 눈물샘이 터져버립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 ‘용구'(류승룡)와 그의 딸 ‘예승'(갈소원)의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코미디처럼 시작해서 어느새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로 변해갑니다.
제 주변에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다들 아이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첫 관람 때는 마지막 편지 장면에서 영화관을 나가기가 민망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뻔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감동 영화예요.
시원한 액션으로 스트레스 해소!
범죄도시 시리즈
“니가 하고 싶은 말… 이미 다 했어?”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정말 신의 한 수입니다. ‘범죄도시’는 이 배우의 캐릭터성을 200% 살린 액션 영화예요. 화려한 기교 없이 그냥 주먹으로 때려눕히는 통쾌함! 가끔은 이런 단순 명쾌한 카타르시스가 필요하지 않나요?
특히 첫 편에서 마동석과 윤계상의 대립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 캐릭터는 섬뜩하면서도 매력적인 빌런이었죠. 범죄도시 시리즈는 이제 3편까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1편이 가장 임팩트 있었습니다. 하지만 2, 3편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시간날 때 정주행하세요!
독전
“약쟁이들 세상에선 배신이 기본이야.”
‘독전’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드문 케이스의 영화입니다. 마약 조직 보스 ‘이선생'(조진웅)을 쫓는 형사 ‘원호'(故 김주혁)의 이야기인데,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서 캐릭터들의 내면까지 파고드는 깊이가 있어요.
이 영화의 매력은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함께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있습니다. 특히 조진웅의 카리스마는 정말… 말이 필요 없죠. 그리고 류준열과 김주혁의 미묘한 긴장감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마약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역사 속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암살
“내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암살’은 전지현, 하정우, 조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작전을 그린 영화인데, 역사적 사실과 픽션을 절묘하게 버무려 놓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지현의 안옥윤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평소 그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차가운 저격수 역할인데, 그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영화 전반에 깔린 긴장감과 반전의 묘미…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이 좋습니다.
밀정
“아무도 믿지 마라.”
‘밀정’ 역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암살’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더 어둡고, 더 가슴 아프고, 더 묵직한 여운을 남겨요. 송강호와 공유의 연기 호흡이 일품인데, 두 사람의 신뢰와 배신이 오가는 과정이 너무나 애틋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이게 옳은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요. 독립운동가인지 이중첩자인지 모호한 인물들 사이에서, 과연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인지 구분하기 어렵죠. 그런 도덕적 딜레마가 영화를 더욱 깊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영화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꼭 봐야 할 명작임은 분명합니다.
웃음이 필요할 때
극한직업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영화 ‘극한직업’은 정말 웃음의 끝판왕입니다.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감시하기 위해 치킨집을 차리게 되는데, 뜻밖에 치킨이 맛있어서 대박이 나버리는 상황…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나오죠?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으로 이어지는 캐스팅 라인업도 완벽합니다. 특히 진선규의 코믹 연기는 정말 압권이에요. 2019년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유를 보면 알 수 있죠. 스트레스 받는 날, 그냥 모든 걸 잊고 웃고 싶을 때 딱 좋은 영화입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용꼬리 하나 달고 호들갑은…”
조선시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 액션 코미디! 김남길과 손예진의 티격태격 케미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애니메이션 ‘캐리비안의 해적’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지만,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가 곁들여져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 코믹한 장면, 액션 신, 감동적인 순간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해진이 연기한 ‘청정’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족끼리 보기에도 좋은 영화입니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깊이 있는 작품들
내부자들
“보스가 찍으면 무조건 대박이야. 그건 넌 아직 몰라.”
‘내부자들’은 정치, 언론, 재벌의 추악한 카르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는 제가 본 영화 빌런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뜻대로 안 되자 부하 직원의 얼굴을 내던지는 장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뉴스를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저 뒤에는 어떤 거래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들죠. 조승우와 이병헌의 연기 대결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고요. 디렉터스 컷 버전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더 많은 내용과 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시간이 된다면 디렉터스 컷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곡성
“누구 하나 의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다 의심해야 돼.”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하지만 ‘곡성’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에요. 종교적 알레고리부터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까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진가는 보고 난 후에 드러나요. 친구들이랑 “그래서 결말이 뭐였지?”라고 토론하게 만드는 그 묘한 매력! 특히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연기한 ‘외지인’ 캐릭터는 정말 소름 돋게 섬뜩합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불안하고 압도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데, 한번 보면 며칠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작
변호인
“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변호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더 큰 울림이 있어요. 송강호가 연기한 ‘송우석’ 변호사 캐릭터는 처음에는 돈만 좇는 세금 전문 변호사였지만,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인물로 성장해갑니다.
저는 법정 장면에서의 송강호의 연설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 진심 어린 목소리와 눈빛… 극장에서 볼 때 같이 있던 관객들이 모두 숨죽여 듣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다루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따뜻한 희망을 전달하는 균형감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사도
“날 지켜봐, 아버지.”
‘사도’는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부자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 대결이 정말 치열한데, 특히 유아인이 연기한 사도세자의 광기와 슬픔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부자 관계의 갈등과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조선시대 배경이지만,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족 간의 불통과 세대 갈등을 보여주거든요. 화려한 영상미와 감정의 깊이가 있는 수작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8점 이상 받은 한국 영화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에게 맞는 영화 찾으셨나요? 물론 이 외에도 ‘신과 함께’ 시리즈나 ‘마녀’ 같은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추천 리스트가 너무 길어지면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아 일부만 추렸습니다.
사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 굉장히 많이 반영되는 분야죠. 제가 꼽은 작품들이 여러분에게는 그저 그럴 수도 있고, 반대로 저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은 명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 영화도 좋던데?” 하는 작품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른 독자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오늘 밤,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마음에 드는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좋은 영화는 우리 삶에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가 되어주니까요. 모두 행복한 영화 감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