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우리 집에 꼭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께서 보내주시는 고로쇠물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이 고로쇠물을 자주 마셨는데요, 솔직히 어릴 땐 그냥 물 같고 맛도 싱거워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야 할머니가 왜 그토록 매년 이맘때쯤 열심히 보내주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진짜 고로쇠물이 뭐길래, 많은 분들이 매년 봄마다 챙겨 마시는 걸까요?
고로쇠물이 뭔지부터 간단히 알아볼까요?
고로쇠물은 말 그대로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에요.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채취를 많이 하는데, 이때가 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무에 영양분이 가장 많을 때라고 해요. 흔히 ‘뼈에 좋다’는 말이 많아서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리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수로 믿고 마셔왔죠.
저도 마셔봤는데, 진짜로 좋았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고로쇠물을 마시기 시작한 건 대학생 때였어요. 한창 시험 공부할 때 어머니께서 “이거 마시면 머리도 잘 돌아가고 몸도 가벼워진다”며 고로쇠물을 챙겨주셨죠. 처음엔 반신반의하면서 마셨는데, 실제로 공부하면서 느낀 가장 큰 효과는 피로 회복이었어요. 하루 종일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몸이 찌뿌둥하고 지치잖아요? 그런데 고로쇠물을 꾸준히 마신 후부터는 확실히 몸이 덜 피곤하고, 아침에 눈 뜨는 게 가벼워졌어요.
고로쇠물이 뼈 건강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고로쇠물이 뼈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실제로 과학적으로도 일부 근거가 있어요. 고로쇠물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데, 특히 마그네슘은 뼈의 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줘요. 제 지인의 어머니께서 허리가 자주 아파 고생하셨는데, 고로쇠물을 꾸준히 마신 후 허리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마시면 분명 좋은 점이 있어요.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는데 사실일까요?
맞아요. 고로쇠물은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이유가 있더라고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트러블도 자주 생기잖아요. 이럴 때 고로쇠물을 자주 마시면 피부가 확실히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져요. 제가 느낀 바로는 피부가 더 맑아지고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피부 관리를 위해 매년 봄마다 고로쇠물을 일부러 찾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몸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디톡스 효과
고로쇠물은 이뇨 작용도 뛰어나 몸속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좋아요. 마시면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는데요, 그만큼 몸속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확 들어요. 저도 매년 이맘때쯤 고로쇠물을 한 달 정도 꾸준히 마시면 몸이 가볍고 개운해져서 건강한 느낌을 많이 받아요.
고로쇠물을 마실 때 주의할 점도 있어요
그런데 고로쇠물이 아무리 좋아도 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신장이 약한 분들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좋아요. 하루에 1~2리터 정도를 나눠서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어떤 고로쇠물을 골라야 할까요?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고로쇠물을 쉽게 살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신선한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제 경험상 지역 특산품 매장이나 농협 등에서 판매하는, 채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로쇠물이 가장 맛있고 효과도 좋았어요. 보관할 때는 꼭 냉장고에 넣어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고로쇠물을 더 맛있게 마시는 팁!
고로쇠물은 사실 밍밍하고 맛이 약간 밋밋할 수 있어요. 제 경우는 레몬을 살짝 짜 넣거나, 꿀을 약간 타서 먹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맛도 좋아지고 건강 효과도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고로쇠물을 그냥 차갑게만 마시기보다는 상온이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시면 몸에 더 흡수도 잘 된답니다.
매년 봄마다 느끼는 소소한 행복
저는 봄이 오면 집에서 고로쇠물을 마시는 작은 즐거움이 있어요. 사실 건강이란 게 큰 변화보다는 꾸준한 관심과 작은 습관에서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로쇠물을 마시는 건 그런 작은 습관 중 하나죠.
여러분도 이번 봄에는 고로쇠물을 한번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건강을 챙기는 일은 언제나 옳으니까요!